전인지·양희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인 전인지(23)와 양희영(28)이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인지는 경기 순연을 반겼다.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 전인지는 한국시각 낮 1시 31분에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6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를 치고 있었다. 순위도 전날보다 10계단 이상 내려갔다.

그러나 2시간가량 지나 한국시각 오후 3시 17분에 경기가 재개된 이후, 전인지는 남은 8번(파5)과 9번홀(파4)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양희영은 폭우가 미웠다.

전인지와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양희영은 10번홀부터 출발해 후반 7번홀까지 무려 7타를 줄이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경기가 중단된 뒤 좋은 리듬이 깨지면서 다시 돌아온 코스에서 8번홀에서 보기를 적었다.

전인지는 결국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만들며 상승세 모드로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뒀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다.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남아 있어 순위 변동이 다소 예상되지만, 한국시각 오후 4시 40분 현재 공동 34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전인지가 고전한 원인은 퍼팅이다. 샷 감각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전날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퍼트수 31개를 작성했다.

이에 비해 하루에 26차례만 퍼터를 잡은 양희영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전날 공동 31위에서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