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 혼다 LPGA 타일랜드
리디아 고·주타누간·펑샨샨·톰슨 등 총출동

박인비(29)와 전인지(23)가 23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격한다. 박인비 사진제공=와이드앵글. 전인지 사진=골프한국. 박성현 사진제공=KEB하나은행.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재기에 나서는 박인비(29)와 2년차를 맞은 전인지(23)가 드디어 새해 첫 모습을 드러낸다.

무대는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태국 빳따야의 샴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다. 2017시즌 세 번째 대회지만 올 시즌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본격적인 첫 대회로 꼽힌다.

세계여자골프랭킹 '톱15' 중 세계랭킹 10위 박성현(24)을 빼고 14명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박성현의 LPGA 투어 데뷔전으로 언급됐다가 초청을 받지 못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 대회는 지난해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는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그리고 10명 정도는 주최 측의 초청으로 출전권을 부여받는 인비테이셔널 형식이다.

늘 변수는 초청 선수 명단이다. 올해는 박인비가 이름을 올렸다.

20일 자 세계랭킹에서 12위를 기록한 박인비는 '넘버원'을 향해 태국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그는 지난해 LPGA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 골프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시즌 초반부터 재발된 허리 통증과 여기에 손가락 인대 부상이 겹치면서 LPGA 투어 단 10개 대회에만 나설 수 있었다. 그나마 4라운드를 완주한 대회는 5개밖에 되지 않아 시즌 상금 순위는 69위(25만3,000달러)에 그쳤다.

평소라면 자력으로 출전했을 박인비는 올해 초청으로 나서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3년 우승, 2014년 준우승, 그리고 2015년 공동 7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다만 작년에는 허리 부상 탓에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부상이 완쾌돼 통증도 사라졌고, 스윙과 체력도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힌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무뎌진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2016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한국의 에이스로, 그리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전인지는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3위(현재 4위)를 차지했다. 큰 부담감 속에서 보낸 루키 시즌을 신인왕과 베어트로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올해 더 커진 분위기다.

전인지가 부담감을 떨쳐내는 비결은, 바로 자신의 목표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전인지가 2017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그리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겨냥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작년 11월 LPGA 투어 최종전을 끝내고 일절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허리 통증 완치에 매달려온 전인지는 건강한 몸으로 동계 훈련을 치렀다. 지난해 첫 출전에도 단독 2위를 차지하는 뛰어난 기량을 펼친 혼다 대회에서 올해는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을 시작으로 매년 70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를 치르는 것도 이 대회의 특징이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에는 박인비 외에도 2010년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비롯해 2011년과 2012년 연속 우승한 청야니(대만)가 이름을 올렸다. 또 박성현과 함께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일본의 골프 천재'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포함됐다.

이밖에 올해 두 번째 출격하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안방에서 시즌 우승을 노리는 '태국의 박세리' 아리야 주타누간, 세계랭킹 3위로 뛰어오른 펑샨샨(중국), 2주 연승에 도전하는 장하나(25),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 새로운 메인 스폰서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나올 유소연(27), 첫 출격하는 김세영(24), 세계 9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2015년 챔피언 양희영(28), 겨울이면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김효주(22)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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