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즌 이상 1승 이상 기록한 유일한 선수

더스틴 존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절대 강자가 없는 세계 남자골프에서 새로운 1인자가 탄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더스틴 존슨(32·미국)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둘째날 불어 닥친 강풍과 쏟아진 폭우로 대회가 순연되면서 이날 36홀을 소화한 존슨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의 성적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이번 우승으로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존슨은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존슨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우승을 석권하며 세계 1위를 예고한 바 있다.

존슨이 작년 6월 US오픈에서 벌타를 극복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7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했을 당시 세계랭킹 전문가인 앨런 로빈슨은 “더스틴 존슨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밀어낼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예건했는데, 불과 8개월 만에 그 말이 입증됐다.

지난해 9월 플레이오프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존슨은 PGA 투어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연속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수상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올해 존슨의 상승세가 기대되는 것은 작년에 라운드당 평균 버디(4.45개)와 평균 타수(69.172타) 부문 1위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6타를 몰아쳐 한때 2위와 격차를 8타 차까지 벌렸다.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전 7시께 티오프해 오후 5시까지 쉼 없이 샷을 날린 존슨은 후반에 다소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공동 2위인 토머스 피터스(벨기에), 스콧 브라운(미국)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또한 존슨은 PGA 투어에 데뷔한 2008년 터닝스톤리조트 챔피언십 첫 우승을 시작으로 10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지난 10년간 꾸준히 세계 정상급 골퍼로 활약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 아들 테이텀을 안고 우승 인터뷰에 임한 존슨은 전날 둘째 아이 임식 소식도 전했다. 모델이자 존슨의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캐나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인증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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