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16언더파 197타 친 추아프라콩
안병훈, 한홀서 두번 '퐁당'…2연패에 적신호

신인 김태우(23)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신인왕과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태우는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천93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친 김태우는 2위에 올라 단독 선두 티티푼 추아프라콩(태국·16언더파 197타)을 2타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해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태우는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신인왕도 유력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한 김태우는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 선두와 격차를 좁혔다.

김태우는 "집이 인근의 송도 신도시라 가족들이 응원왔다"며 "경기 중 '김태우 파이팅!'라는 응원 소리를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버지셨다"며 웃음을 지었다.

첫 우승을 노리는 김태우는 "내일 비가 많이 온다는데 차분하게 경기하면 역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아프라콩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는 등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실력을 뽐냈다.

이 대회에서 외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1년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마지막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25·CJ그룹)은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신한동해오픈 2연패에서 다소 멀어졌다.

안병훈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4위로 밀린 안병훈과 선두 추아프라콩의 격차는 5타다.

14번홀(파5)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티샷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은 안병훈은 세 번째 샷도 물 속으로 날려 보냈다. 다시 1벌타를 받고 5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안병훈은 2퍼트로 홀아웃, 2타를 까먹었다.

시즌 상금 랭킹 2위를 달리는 박상현(33·동아제약)은 공동 16위(6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박상현은 11번홀까지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5타를 잃고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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