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2연패로 통산 17승째
선전한 배희경, 준우승… 김하늘은 공동 4위

이보미(28)가 26일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은 2013년6월21일 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보미짱' 이보미(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1억4,000만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이보미는 26일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의 카멜리아힐스 컨트리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5개를 골라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이보미는 2위 배희경(24·15언더파 273타)을 5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작년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74타를 쳐 이지희(37)와 연장전에서 승리했을 때보다 6타를 더 줄인 스코어다.

이로써 이보미는 올해 출전한 12개 일본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으며 특히 시즌 첫 승을 올린 3월 요코하마 타이어 토너먼트를 포함해 최근 11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5’에 입상하면서 JLPGA 투어 톱5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JLPGA 투어 통산으로는 17승째를 거뒀다.

일본에서는 ‘이보미가 왜 강한가?’라는 질문이 쏟아진다. 이에 대해 이보미는 “어머니가 식사를 돌봐주고 트레이너가 몸을 체크하고 코치가 스윙을 확인한다. 또 코스에 가면 캐디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듣는다”면서 “주위 사람들이 배려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520만엔(약 2억9,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9,391만3,332엔을 기록한 이보미는 1주일 만에 신지애(28)를 다시 2위로 밀어내고 상금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또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기록 부문 선두를 휩쓸고 있다.

아울러 이보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렬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1라운드를 마치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에 갈 기회를 마련하고 싶고, 다음에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7월 7일 개막)에서 좋은 흐름을 연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날 최종라운드를 앞두고는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1%라도 있는 한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보미는 현재 세계랭킹 15위로, 박인비(3위), 김세영(5위), 전인지(6위), 양희영(8위), 장하나(9위), 유소연(11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라 상위 4명에게 주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상황이나 순위를 함께 따져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미는 7월 1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위 배희경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보미는 1번홀(파5)과 7번홀(파4), 8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안정된 퍼팅감을 앞세워 13번, 15번홀(이상 파3)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보미는 “13번홀에서 10m 먼 거리 퍼트가 들어갔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선두로 나섰다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2위로 밀렸던 배희경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하늘(28)은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주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최종일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공동 13위(7언더파 281타)다. 175만엔을 보탠 신지애는 시즌 상금 7,720만5,000엔으로 상금 2위다.

이로써 올해 JLPGA 투어 1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절반에 가까운 7승을 합작했다. 이보미와 신지애가 2승씩 거뒀고 김하늘, 이지희(37), 강수연(40)이 1승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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