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R 오후 4시30분

박성현(23·넵스)이 29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진은 2015년7월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29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첫날 리더보드는 다른 대회보다 유독 이글이 많이 기록됐다. 특히 파5 홀인 14번홀에서만 12개 이상 터졌고, 정슬기(21·PNS)는 장타자가 아니지만 이글 2개를 뽑아냈다.

이글이 속출한 것은 상대적으로 코스의 전장이 짧기 때문이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개최됐던 경남 김해의 가야골프장(파72·6,856야드)은 KLPGA 투어 대회장 중에서 전장이 긴 코스다. 두 코스를 비교하면 무려 400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

투어 대표 장타자 박성현(23·넵스)과 김민선(21·CJ오쇼핑)은 1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내지 못했지만, 한 조를 이뤄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박성현은 "(김)민선이가 비거리에 엄청 신경을 쓰더라. 나보다 조금만 더 나가도 막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말한 뒤 "덕분에 오늘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웃었다. 이에 수긍하듯 김민선은 "거리 욕심 버리고 살살 치자고 마음먹다가도 (박)성현 언니가 세게 치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힘껏 쳤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던 박성현과 김민선은 현재 1위와 7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고, 김민선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날 아이언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탓에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성적이 기대만큼은 안 나왔지만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마지막 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으면서 플레이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성현은 "14번홀에서 이글 기회가 왔었는데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버리고 말았다. 아쉽게 놓쳤지만 내일 다시 노려볼 것이다"고 설명하면서 "드라이버는 문제가 없는데 아이언과 웨지샷이 썩 좋지 않았다. 오늘 연습하러 가서 감을 많이 잡아야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승 스코어로 20언더파 이상을 예상했다. "처음에는 15언더파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른 선수들 성적을 보니 20언더파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언만 잘 된다면 하루에 8~9언더파도 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은 "그린까지 오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코스라서 퍼팅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면서 "작년에 기록한 18언더파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고진영(21·넵스)과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가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박성현은 5타 뒤진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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