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우승자 양희영도 대회 정상에 도전

최나연(28·SK텔레콤)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단일 대회 3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대의 승부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돌아온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그동안 시즌의 각종 타이틀을 결정하는 분수령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명품 샷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장으로, 국내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L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3번의 대회를 치러 총 11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역대 챔피언은 명실상부한 톱클래스 선수부터 첫 우승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선수까지 다양했다. 이들 중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최나연(28·SK텔레콤)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다.

특히 최나연은 대회 최초로 타이틀 방어(2009·2010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이고, 페테르센은 2007년과 2012년 다른 코스에서 이 대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둘은 모두 LPGA 투어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최나연과 페테르센이 올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대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의미있는 몇 가지 기록 때문이다.
 
두 선수 중 누군가가 우승하면, 새로 작성될 기록은 무엇일까?

우선, 대회 첫 3승의 기록이 탄생한다. 같은 대회에서 3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오랫동안 톱클래스 선수로 활동해 왔음을 보여주기 때문. 승수 외에도 둘 중 한 선수가 우승하면 대회 사상 첫 누적상금 100만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보탤 경우, 최나연(83만439달러)과 페테르센(76만114달러) 모두 100만달러를 넘길 수 있다.

최나연은 지난 1월 개막전 코츠 골프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뒤 6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시즌상금 14위(75만5,672달러)를 달리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동일 대회 3승이면서 동시에 한 시즌에 처음으로 3승을 달성하게 된다. 다만 아칸소 대회 이후 단 2개 대회만 나선 최나연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샷 감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7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26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페테르센이야말로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달 솔하임컵(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에서 '컨시드 논란'을 일으킨 페테르센은 골프계 안팎에서 맹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와 관련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좀처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사건 이후 첫 출전했던 지난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는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외에도 2013년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장식하며 LPGA 무관의 설움을 떨쳐낸 양희영(26·피엔에스)도 올해 상위권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양희영 역시 지난해에 우승이 없다가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즌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올 시즌 상금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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