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2R… 3타 줄인 이보미 공동 4위로

이보미(27·마스터스GC)가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카타야마즈 골프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2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3년6월21일 한국여자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이보미(27·마스터스GC)의 반격이 시작됐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카타야마즈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총상금 1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 2라운드가 끝난 뒤 순위표에서는 '한국 여자골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틀째 단독 1위를 지킨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을 포함해 공동 9위까지 12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6명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활약하는 코리안 자매다.

그들 중에서도 이보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988년생 '박세리 키즈' 가운데 2015시즌 최고는 단연 박인비(27)와 이보미다. 미국에서 박인비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소타수상을 독식할 기세인 것처럼, 이보미도 일본 필드를 휘어잡고 있다. 현재 상금 1억5,690만엔(약 15억4,500만원)으로 1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넉넉하게 1위다. 평균타수만 2위(70.2078타)다.
지난달 JLPGA 투어 최초의 2주 연속 '와이어투와이어'(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 우승 기록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24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시즌 4승(투어 통산 12승째)을 기록 중이다. 더 놀라운 것은 준우승 횟수다. 출전한 4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비롯해 아깝게 우승컵을 놓치고 2위에 머문 것이 7차례.

전날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고 공동 21위였던 이보미는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1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이보미는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밀리는 듯했지만 이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9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이보미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보탰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인 이보미는 선두에 3타 차 공동 4위로 도약했다.

그 사이 첫날 4언더파 맹타를 몰아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한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했고, JLPGA 투어 상금왕 출신 안선주(28)는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1타를 잃고 공동 2위에서 내려가 이보미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KLPGA와 LPGA, JLPGA 투어에서 '3개국 내셔널 타이틀 석권'이라는 진기록에 도전 중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오버파 73타를 작성하고 공동 9위(합계 이븐파 144타)로 주춤했다. 지난 3월 JLPGA 투어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베테랑 이지희(36)도 전인지와 동률을 이뤘다.

LPGA 투어 멤버 이미향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과 같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세계랭킹 7위를 달리는 펑샨샨(중국)이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13위(1오버파)로 뛰어올랐고, 역시 2타를 줄인 세계 6위 김효주는 공동 27위(3오버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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