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LPGA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출전포기
김인경·앨리슨 리 등 해외파, 2주 연속 우승 가능성 커져

KLPGA 투어 제5회 한화금융 클래식이 3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펼쳐진다. 대회포스터제공=KLPGA
[골프한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상금 대회인 제5회 한화금융 클래식이 3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펼쳐진다. 총상금은 12억원에 달하며 우승자에게는 3억원이 주어진다. 시즌 종료까지 이번주를 포함해 9개 대회만을 남겨둔 상황이라 상금왕, 신인왕 등 주요 타이틀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만한 대회다.

하지만 현재 상금 1위를 달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확정된 전인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9월 10~13일)에 출전하러 9월 1일 프랑스로 출국했다. 대회는 다음주에 개막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위해 국내 대회를 포기하기로 했다.

전인지의 불참으로 2주 연속 해외파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끝난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유소연(25·하나금융)과 장하나(23·비씨카드)가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유소연이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가져갔다. 미국과 일본 투어 등에서 뛰는 선수들은 해외 투어 초청선수나 스폰서 추천선수 자격으로 간간이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멤버가 국내 투어에서 챙긴 승수는 3승(장하나·김효주·유소연)에 이른다.
 
메이저 에비앙 대회를 한 주 앞두고 LPGA 투어 대회가 없는 이번주는 지은희(29·한화), 김인경(27·한화), 이일희(27·볼빅), 신지은(23·한화), 재미동포 앨리슨 리(20) 등이 한국을 찾아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김세영·김효주·장하나 등과 나란히 데뷔한 앨리슨 리는 국내 대회에 첫선을 보인다. 일본이 주 무대지만 국내 투어 시드도 보유한 전미정(33·진로재팬)과 김하늘(27·하이트진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파에 맞서 국내파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상금 2~5위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박성현(22·넵스)이 모처럼 나란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윤지는 또 다른 12억원짜리 국내 대회인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면 전인지를 7,000만원 차로 밀어내고 단숨에 상금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근 나선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한 이정민은 샷 감각 회복이 관건이며 고진영도 지난주 시즌 첫 컷 탈락 충격을 한 주 만에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이 지난주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치며 2위인 김예진(20·요진건설)을 212점으로 따돌리며 신인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자가 획득할 수 있는 신인상 포인트는 310점으로 이번 대회 성적만으로 역전하거나 1위와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메이저대회와 동일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번 대회의 결과가 하반기 각종 순위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 코스는 긴 러프와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특징이었지만, 올해는 러프 길이가 짧아졌고 페어웨이 폭도 지난해보다 넓어졌다. 다만 코스 전장은 지난해보다 약 92야드 가량 늘었다. 투어 최대 상금 규모 대회인 만큼 통큰 홀인원 경품도 눈에 띈다. 승용차, 보험상품, 자전거, 시계 등 4개 홀에 총 3억7,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걸려있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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