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개막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에서 개막하는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쇠락 이후 흥행 카드 부재를 걱정하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라는 20대 선수 3명이 경쟁하는 구도를 토대로 새로운 '빅3'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2주 만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매킬로이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위 스피스, 3위 데이와 불꽃 튀는 대결을 이어간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개막하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100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이 대회가 끝난 뒤 70명만이 3차전에는 나갈 수 있고, 최종 4차전에는 30명만 출전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매킬로이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발목을 다쳤던 매킬로이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17위를 차지하며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정규시즌에서 페덱스컵 랭킹 9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매킬로이는 1차전 바클레이스를 포함해 PGA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으면서 현재 페덱스컵 랭킹 15위로 밀린 상황. 하지만 우승 한 번이면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스피스가 바클레이스에서 컷오프 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매킬로이는 이번 주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1인자의 자리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벼르고 있다.

한풀 꺾인 스피스는 비록 2주 만에 세계랭킹 2위(12.2201점)로 내려앉았지만, 매킬로이(12.3561점)와의 점수차가 얼마 나지 않아 세계 1위 탈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데이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른다. 데이는 바클레이스 우승으로 올 시즌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에서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데이가 1위(4,459점)로 올라섰다. 2위(4,169점) 스피스와는 290점 차. 데이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연거푸 우승한다면 매킬로이·스피스의 성적에 따라 생애 첫 세계랭킹 1위도 넘볼 수 있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배상문(29)도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기 위해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로 선전, 현재 페덱스컵 랭킹 23위인 배상문은 이번 대회와 3차전 BMW챔피언십까지 30위 안에 들어야 최종전 진출이 가능하다. 군 입대를 앞둔 배상문이 막바지로 치닫는 2014-2015시즌에서 어떤 마무리를 보여 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난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성적순으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각 10명의 선수를 확정한다. 나머지 각팀 2명의 선수는 단장 추천으로 결정된다.

세계랭킹으로 뽑는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상위권 선수들이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의 선전이 기대된다. 대니 리는 인터내셔널팀 선발 순위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여서 이번 주 대회 결과에 따라 자동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1차전에서는 공동 30위의 성적을 내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0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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