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배상문(29)이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사진은 2014년11월7일 신한동해오픈에서 배상문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군 입대 전,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배상문은 2013년부터 미국 영주권을 얻고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기간을 연장해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병무청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불허한다고 통보하면서 문제가 됐다. 병무청은 "1월31일까지 귀국하라"고 배상문에게 통보하고 이를 어긴 배상문을 2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오랜 행정소송전 끝에 배상문은 지난달 패소했다. 결국 올 가을 입대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다. 당시 배상문은 "제가 병무청을 상대로 제기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이 병무청의 승소로 결론났다"며 "법원의 판결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법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군 입대가 예정된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순위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 6위로 떨어졌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성적을 합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만 초대받는 특별한 무대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배상문(34위)이 유일하게 125위 안에 들었다. 출전 선수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줄어든다. 2차전에는 100명, 3차전에는 70명만 나갈 수 있고 최종 4차전에는 30명만 출전 가능하다. 특별한 대회인 만큼 상금도 두둑하다. 플레이오프 종합 우승자에게는 1,000만달러(약 117억7,0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배상문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페덱스컵 랭킹을 34위에서 23위로 끌어올려 9월 4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무난히 진출했다.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했던 배상문은 작년 10월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와 나란히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싸움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배상문은 갑작스러운 샷 난조에 빠져 3·5·8·9·10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5타를 잃어 버렸다. 이후 배상문은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였다. 하지만 데이는 이미 멀찌감치 달아났고, 배상문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종 성적으로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데이가 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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