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KPGA 선수권 1R

[골프한국]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58회 KPGA 선수권(총상금 8억원) 첫날 순위표 맨 윗자리는 신인 김학형(23·핑)이 차지했다.

김학형은 2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그가 적어낸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이 대회 첫날 박준원(29)과 황중곤(23)이 작성한 기록과 같다. 그보다 앞서 지난 2006년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프롬 미사왓(태국)이 세운 코스 레코드이기도 하다.

고교 3학년 때인 지난 2010년 KPGA에 정회원으로 입회, 한때 유망주였던 김학형은 2부 투어(챌린지투어)에서 벗어나는데 4년이 걸렸다. 지난해 2부 투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 등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 투어에 합류했다. 데뷔전이자 2015시즌 개막전인 4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넵스 헤리티지 공동 51위, 바이네르 오픈과 군산CC 오픈 연속 컷오프에 그쳤던 김학형은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컷 탈락 경험이 있는 김학형은 이날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에서 시작해 13번홀(파4)에서 2.5m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5·16번홀 연속 버디 등 전반에 버디 4개를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퍼트가 호조를 보이면서 3번홀(파5) 7m, 9번홀(파4) 6m 등 역시 4개의 버디를 보탰다. 그의 공식 경기 개인 최소타는 2013년 이 골프장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2부 투어 대회에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적이 있다. 

경기를 끝낸 뒤 김학형은 "실수 없는 경기였다"면서 "30위 이내에 입상하는 게 목표였는데 오늘 너무 잘 쳐서 10위 이내 입상으로 목표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면서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우승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6월 넵스헤리지티에서 우승해 상금랭킹 4위를 달리는 이태희(31·OK저축은행)와 상금랭킹 6위 박효원(28·박승철헤어), 그리고 박영수(46·타이틀리스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에 올랐다.

백전노장 최광수(56)가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5위를 달렸고 메이저대회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최진호(31·현대제철)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를 달렸다.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가진 '필드의 전설' 최상호(60)는 1오버파 73타로 선전을 펼쳐 컷 통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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