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7~9일 열려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고진영(20·넵스)이 7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면승부를 벌인다. 박인비 사진=와인드앵글. 고진영 사진은 2015년5월15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번째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우승 1억원)'가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개막한다. 숨가쁘게 달려온 선수들은 1주간의 달콤한 휴식 끝에 맞이한 하반기 첫 대회부터 박빙 승부를 예고, 많은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오랜 만에 국내 무대를 찾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지난주 대회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고진영(20·넵스)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여자골프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박인비과 고진영은 우승컵을 놓고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우상'으로 여겨온 박인비를 제칠 것으로 보였지만, 막판에 박인비의 무서운 추격에 심적인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눈앞에서 메이저 우승을 놓친 고진영은 KLPGA 무대만큼은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KLPGA 투어 시즌 4승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이어 이정민(23·비씨카드)과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고 상금 순위도 끌어올릴 수 있다. 브리티시오픈에 함께 출전했던 전인지와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전인지에 이어 상금 2위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4일 오전 귀국해 그날 오후 대회가 열리는 제주로 이동했다. 박인비는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며 "큰 벽으로 여겼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힌 뒤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 욕심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무대인 박인비지만 국내 기업 후원사를 두고 있기에 1년에 한두 번씩은 국내 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아직 KL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최근 국내 대회에서의 성적은 늘 좋았다. 박인비의 메인 스폰서인 KB금융이 주관하는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가 2회째인 이번 대회 역시 박인비의 서브 스폰서인 삼다수가 주관하는 대회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의 퍼팅 감이 절정이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사실 골프에서 가장 쉬워 보이지만 또 어려운 것이 퍼트다. 중요한 것은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 것 같다. 이번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에서는 정말 퍼트를 대면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 느낌은 2년 만에 처음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고 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퍼트 24개로 막았다.

둘은 대회 1·2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지난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고진영이 챔피언 조에서, 박인비는 그보다 두 개 조 앞에서 경쟁했다. 7일 첫날에는 지난해 우승자 윤채영(28·한화)과 함께 오후 12시10분에 첫 티샷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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