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6일 개막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부활을 알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남자골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빠진 채 이번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막을 올린다.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특급 대회 중 하나다. 3월 캐딜락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월 캐딜락 매치플레이, 11월 HSBC 챔피언스 등 4개 대회가 WGC 시리즈로 진행되며 올해 치러진 각 대회는 총상금이 925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상금 규모가 크다.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 그리고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1,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920만달러)보다 큰 금액이다. WGC 시리즈는 미국과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 호주와 일본, 남아공투어 등 세계 주요 투어들이 공동 주관한다.

특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의 '텃밭'이었다. 2013년 정상에 오른 것을 끝으로 이 대회에서만 통산 8번이나 우승한 단골이다. 그러나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4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한 데 이어 올해는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해 이번 대회에 불참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10위권 이내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져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작년 7월 디오픈에서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린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열린 PGA 챔피언십도 제패, 메이저와 특급 대회에서 3개의 우승컵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친 바람에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특급 스타' 우즈와 매킬로이가 빠진 상황에서 스포트라이트는 디오픈 때처럼 '차세대 골프황제'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스피스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대회 3연승을 노렸으나 우승자 잭 존슨(미국)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랭킹 2위를 달리는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를 제치고 1인자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또 브리티시오픈에서 중년의 힘을 보여준 잭 존슨도 우승 이후 처음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주목할 선수들이다. 파울러는 지난주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2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안병훈(24)과 군 입대를 결정한 배상문(29), 아울러 재미교포 제임스 한(34)과 케빈 나(3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라큐다 챔피언십(총상금 310만달러)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최경주(45·SK텔레콤), 존 허(25), 김민휘(23), 박성준(29), 위창수(43) 등이 출전해 톱 랭커들이 빠진 빈틈을 노려 정상에 도전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