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끝난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사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한국 선수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승(7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올 시즌 32개의 정규 대회 중 20개 대회가 끝난 시점에서 한 시즌 메이저 최강자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LPGA 투어는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10승의 대기록을 작성하고 2003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살아있는 골프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따서 지난해 이 상을 신설했다. 한 해 열리는 5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선수 중 우승자 60점, 준우승자 24점, 3위 18점, 4위 14점, 이후에는 5위 12점에서 10위 2점까지 2점씩 차이를 둬 포인트를 주고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여한다. 작년에 초대 수상의 영예는 재미교포 미셸 위(26)가 차지했다.

박인비는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에서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올해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대회 가운데 2승을 독식했다. 이밖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우승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1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우승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뒀다.

3일 LPGA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밝혔듯이, 아직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남았지만 이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앞서 열린 네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38점을 획득한 박인비가 74점의 린시컴과의 격차를 60점 이상으로 벌렸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7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으로, 준우승한 고진영(20·넵스)을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3년 소렌스탐 이후 12년 만의 위업이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