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0·롯데)가 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에서 계속된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무려 6오버파를 쳤다. 사진은 2013년9월27일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골프 천재' 김효주(20·롯데)가 '김효주' 답지 않은 경기내용으로 스코어카드에 무려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이틀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첫날 알바트로스를 기록할 뻔한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 샷이 갑자기 난조에 빠져 발목을 잡았다. 강풍이 불어 다수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잃었지만, 김효주가 한꺼번에 6타를 잃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 10번홀까지 김효주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8언더파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번홀(파4)에서의 버디를 4번홀(파3) 보기와 맞바꾼 뒤 버디-보기-버디로 전날보다 1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11번홀(파3)의 보기가 시발점이 되어 마지막 홀까지, 이 사이에 가을 바람의 낙엽처럼 우수수 무너졌다. 더블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쏟아낸 것.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인 김효주는, 오전 3시 현재 이날 3타를 줄여 단독 1위로 나선 페테르센보다 6타가 뒤진 공동 13위로 밀려나 있다. 전날보다 퍼트수는 2개가 줄었지만(29개), 1라운드에서 단 한번 그린을 놓쳤던 아이언 샷이 2라운드에서는 대부분 그린을 비껴갔다. 그린 적중률은 94.4%에서 38.9%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이 심해졌다. 오전 조에서 경기를 먼저 끝낸 박인비와 유소연은 모두 참을성, 인내를 강조했다. "링크스 스타일은 욕심내는 것보다 인내하고 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치는게 매우 중요하다. 망했다 싶어 막 치면 후회한다"는 유소연의 말이 와닿는다.

한편 김효주와 동반 경기한 테레사 루(대만)가 1타를 줄이고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유소연(25·하나금융),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페테르센과는 2타 차이다.
1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했던 크리스티 커(미국)도 5타를 잃고 김효주와 나란히 합계 1언더파 동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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