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년 연속 우승

김효주(20·롯데)가 5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2013년9월27일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의 박인비(27·KB금융·사진왼쪽)와 김효주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프로로서 당연히 세계랭킹 1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이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김효주(20·롯데)가 현재 박인비(27·KB금융)가 앉아 있는 세계여자골프 랭킹 1인자 자리에 대한 바람을 내비췄다.

김효주는 5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최종일 3라운드에서 세계랭킹 6위 펑샨샨(중국)을 4차 타로 제치고 우승, 2년 연속 대회 정상을 밟았다.

경기 직후 김효주는 "첫 타이틀 방어이고, 특히 중국에서 또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연 뒤 "꼭 하고 싶었던 타이틀 방어를 올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난코스에서 우승 경쟁자들이 타수를 잃으며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김효주는 "오늘은 리듬이 좀 안 맞았던 것 같다"면서 "전반에 어프로치 실수가 계속 나고 세이브도 안됐다"고 했다. 이어 "실수할 때마다 '연습하던 대로 하자'고 생각했다"며 "어제는 편한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선두로 경기에 나가서 조금 부담이 있었는지 어제와는 플레이가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정확도가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US여자오픈 대회장도 정확도가 중요한 곳이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올해 US여자오픈 1·2라운드에서 박인비,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같은 조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최근 3개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맞대결이다. 박인비는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린시컴은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이며 김효주는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이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작년 금호타이어 오픈에서 7타 차 압승을 거뒀고 올해도 4타 차 우승을 일궜다. 마지막 홀에서 실수만 없었어도 타수를 벌릴 수 있었다. '이 골프 코스가 개인적으로 맞는지' 묻자, 김효주는 "나와 잘 맞는 골프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맞는 골프장이면 우선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데, 이 코스에 올라가면 불안하다. 똑바로 치려고 노력을 많이 하면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효주는 전반 9개 홀이 끝나고 펑샨샨(중국)에 2타 차까지 따라잡혔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전반에는 스코어를 몰랐고, 두 번 실수해서 보기를 했지만 아직 홀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었다"고 했다.

5타 차로 넉넉히 앞서고 있던 김효주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날 최대의 실수를 범했다. 티샷이 예상보다 짧게 떨어져 페어웨이 벙커턱에 빠졌고, 벙커샷도 제대로 맞지 않아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세 번째 샷마저 홀에서 먼 그린 가장자리에 보내면서 보기를 적어낸 것. 이에 대해 그는 "드라이버샷이 벙커에 들어갔다. 벙커에서의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미끄러지면서 쳤다. 세 번째 샷을 할 때는 공이 디보트에 있어서 집중해서 쳤다"고 설명한 뒤 "그래도 보기로 잘 세이브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 예정이라는 김효주는 우승컵을 들고 기분 좋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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