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박인비(27·KB금융)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8년에 19세 11개월 18일의 나이로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70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는 오랜 역사만큼 풍성한 기록들을 자랑한다. 이 중에는 최근 고공행진 중인 한국 국적 선수들이 한몫을 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는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다. 2008년에 19세 11개월 18일의 나이로 챔피언에 올랐다. 박인비 우승 이후 10대 챔피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교포 선수인 미셸 위(26·미국)와 리디아 고(17·뉴질랜드)를 비롯해 렉시 톰슨, 모건 프레슬(이상 미국) 등이 최연소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2013년에도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선수는 박인비 외에 줄리 잉스터(미국)와 캐리 웹(호주) 둘 뿐이다.

이 대회 첫 출전에 '덜컥'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한 것도 한국 선수다. '버디 김'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김주연(34)은 2005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지만 당당히 우승컵을 안았다. 김주연은 당시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 벙커에서 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로, 공동 2위 모건 프레슬과 브리트니 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8년부터 작년까지 7차례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한국 국적 우승자가 5명이나 배출됐다.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29·한화), 2011년 유소연(25·하나금융), 2012년 최나연(28·SK텔레콤), 그리고 2013년 박인비. 아울러 작년에는 재미교포 선수 미셸 위가 정상에 올라 한국계 교포 선수까지 범위를 넓히면 6명에 해당한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준우승을 한국 선수가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2010년 폴라 크리머(미국)가 23m짜리 장거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할 때 최나연이 2위에 올랐다. 2011년 유소연이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는 연장전 상대이자 라이벌이었던 서희경(29·하이트진로)이 준우승했다. 최나연이 우승한 2012년 2위 상패는 양희영(26)에 돌아갔고, 2013년 대회에서 김인경(27·한화)은 압승한 박인비에 4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한편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는 US여자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54년에 세운 43년 6개월.

1987년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26차례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또 1996년부터 이 대회에 개근하는 캐리 웹은 최다 연속 출전 기록 행진을 올해 20회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리(38·하나금융)는 작년까지 18년 동안 빠짐없이 이 대회에 출전해 웹에 이어 연속 출전 기록 2위를 달렸으나 부상 탓에 올해 대회에 불참하면서 연속 출전 행진이 중단됐다.

US여자오픈에서는 아직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아직 없으며 2년 연속 우승자는 7명이다. 웹이 2001년에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이후 대회 2연패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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