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자취를 감춘 재미동포 골프 선수 앤서니 김(30·한국명 김하진)이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미국 골프채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컨트리음악 가수 토비 키스가 오클라호마주에서 주최하는 자선 경매에서 '앤서니 김과 라운드'를 하는 경매 상품이 2만4,500달러(약 2,700만원)에 나왔다.

오클라호마대학을 3년 동안 다닌 앤서니 김은 20대 초반의 나이에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한때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다.

2008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한 AT&T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던 앤서니 김은 당시 가장 유망한 신예로 떠오르며 '차세대 타이거 우즈'로 불렸다. 같은 해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 활약했고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7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담아 1986년 닉 프라이스가 10개의 버디를 잡았던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야구 폼을 닮은 독특한 스윙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는 골프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00야드 클럽(2007년 302.4야드, 2008년 300.9야드)에 가입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린 앤서니 김은 투어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2년 5월 왼팔 건염(힘줄에 생기는 염증) 치료를 위해 그해 정규 시즌을 접기로 발표한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대중 앞에 나서지도 않아 그의 행적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하지만 앤서니 김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그가 필드로 복귀하기를 기대하는 골프팬들이 아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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