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 28일 첫 티샷

'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 TPC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한다. 사진은 2014년11월7일 신한동해오픈에서 배상문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 출전한다.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 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배상문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5)와 함께 전반 9개 홀을 돌고 샷 감각을 조율하는 등 연습라운드를 가졌다.

배상문은 2013년부터 미국 영주권을 얻고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기간을 연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 병무청이 배상문의 지난해 국내 체류 일자를 133일로 계산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불허한다고 통보해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배상문은 체류일이 약 100일에 불과하다며 관계 당국에 출입국 기록 사실 조회를 신청했다.

지난달 22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국외여행기간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행정소송 첫 심리에서 배상문 측과 병무청은 치열하게 맞섰고, 이달 27일 행정소송 2차 공판에서도 원고와 피고 측이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배상문 대신 참석한 그의 법률 대리인은 "배상문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것은 미국에서 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과거 다른 운동선수 등의 연장 사례를 참고할 때 평등 원칙에 따라 병무청이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무청은 "국외여행을 더 연장하면 특혜인 측면이 있다"면서 "배상문이 지난 1월 31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어겨 병역법을 위반한 상황이므로 법에 따라 처벌을 받고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배상문은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올린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던 배상문이 2년 전의 좋은 기운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상문은 1·2라운드에서 지미 워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한 조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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