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부처님 오신 날' 새벽 승전보가 전해져 국내 팬들을 놀라게 한 안병훈(24)이 새로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스포츠 스타 2세' 안병훈은 25일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동안 합계 21언더파 267타(71-64-67-65)의 성적을 거두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안병훈은 '한·중 탁구 커플'로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이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안병훈은 2.40점을 받아 지난주 132위에서 78계단 급상승한 54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에 오른 안병훈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연합팀과 미국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커졌다. 안병훈의 아버지 안재형씨는 "경기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병훈에게 간단한 축하 전화만 했다"며 "만약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기회가 온다면 더없는 영광"이라고 전했다.

25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한 배상문(29)은 지난주 80위에서 4계단 떨어진 84위에 자리했다. 그 뒤를 이어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129위, 최경주(45·SK텔레콤)가 138위에 머물렀다.

적수가 없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1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매킬로이는 안병훈이 출전한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었으나 컷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조던 스피스(미국·9.11점), 헨릭 스텐손(스웨덴·6.92점), 버바 왓슨(미국·6.84점), 짐 퓨릭(미국·6.68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6.14점)가 지난주와 변함없이 2~6위를 차지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6.12점)가 7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제이슨 데이(호주·6.01점)와 자리를 맞바꾸었다.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9, 10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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