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BMW PGA 챔피언십 우승

안병훈(24)이 2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BMW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오픈과 브리시티오픈(공식 명칭은 디 오픈 챔피언십)은 상금이나 규모, 대회의 전통과 권위에서 쌍벽을 이루는 최고 대회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하지만, 최근 대회 우승자를 비롯한 최정상급 성적을 거둔 선수가 아니면 출전권을 따내기가 바늘 구멍을 통과할 정도로 쉽지 않다.

유러피언투어(EPGA) BMW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코리안 슈퍼 신인' 안병훈(24)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한꺼번에 손에 쥐었다.

탁구 선수 출신 부모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DNA를 물려 받은 안병훈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낸 안병훈은 공동 2위를 무려 6타 차이로 멀찍이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컷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안병훈은 유럽투어 정규투어에서의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그것도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94만달러(약 10억2,000만원)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세계랭킹 132위였던 안병훈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60위 내 진입이 예상된다.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US오픈은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근 10년간 US오픈 우승자를 포함해 최근 5년간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자,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등 여러 가지 자격 요건 중에서 한 가지라도 충족한 선수들에게 자동 출전권이 부여된다.

그리고 남은 자리는 2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0위 이내 선수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 달 15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막차행 선수가 가려진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안병훈은 2009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17세10개월)로 우승하고, 마스터스 대회에 초청받을 때부터 미래의 슈퍼스타 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1년 프로로 데뷔해 EPGA의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실력을 다진 안병훈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는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공동 26위에 올랐다.

3년간의 유럽 2부 투어에서 활동한 안병훈은 올해 처음으로 1부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뒤 지난 1월 EPGA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뒤 이번에 기어코 우승을 만들었다. 유럽투어 대회 31번째 출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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