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공동 2위…케빈 나·대니 리는 공동 10위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동 10위로 마쳤다. 사진은 이날 2번홀 그린에서 버디를 잡은 뒤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의 기대를 잔뜩 부풀렸던 재미교포 케빈 나(32·한국이름 나상욱)가 마지막 날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케빈 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열린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은 것.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케빈 나는 전날보다 9계단 하락한 공동 10위로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케빈 나는 이날 챔피언 조에서 이언 폴터(잉글랜드), 찰리 호프먼(미국)과 동반 경기했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출발한 케빈 나는 3번홀(파4) 보기로 기세가 한풀 꺾인 뒤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밀려났다. 이후 17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더 추가한 그는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우승컵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크리스 커크(30·미국)에게 돌아갔다.

커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공동 2위인 조던 스피스, 제이슨 본,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17만달러(약 12억7,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개인 통산 4승째를 보탰다.

17번홀까지 1타 차로 선두를 달리던 커크는 18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 나무쪽으로 날아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16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 역시 홀에서 2m 남짓한 거리에 떨어졌다. 반면 2위로 따라붙은 동반 플레이어 스네데커는 약 4m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스네데커의 공이 홀을 빗나가 파에 그쳤고, 커크는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커크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도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쳐 케빈 나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동포 존 허(25)가 8언더파 272타로 18위, 김민휘(23)와 아마추어 양건(21)은 나란히 2오버파 282타로 공동 65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우승의 의지를 불태우며 '롱 퍼트'를 다시 들고 나섰지만,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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