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재미교포 케빈 나(32·한국이름 나상욱)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은 이날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재미교포 케빈 나(32·한국이름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빈 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의 성적으로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 부 위클리(미국), 이시카와 료(일본)와 나란히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11번(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6번(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이달 '특급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스피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적어내는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탄 스피스는 파4 홀인 7번, 10번, 15번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고, 마지막 18번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스피스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으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3번째 우승컵 사냥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유럽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BMW PGA 챔피언십이 잉글랜드에서 열리고 있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유럽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편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의 성적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공동 7위에 올랐다.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선수 양건(21)도 모처럼 선전했다. 양건은 버디 7개, 보기 4개로 3언더파 67타를 적어내고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어린 시절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한 양건은 지금은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에 다니면서 아마추어 선수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고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도 출전했다.

다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86위에 그쳤다. 최근 퍼트 난조로 부진한 성적을 내는 스콧은 올 시즌부터 사용하던 짧은 일반 퍼터 대신 지난 시즌까지 쓰던 롱퍼터를 다시 잡고 대회에 나섰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민휘(23)도 2오버파 72타로 공동 86위에 올랐다. 배상문(29)과 박성준(29)은 나란히 5오버파 75타로 공동 1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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