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제19회 SK텔레콤 오픈 1R

최경주(45·SK텔레콤)가 21일 인천 스카이72 컨트리클럽 오션코스에서 개막한 KPGA 투어 제19회 SK텔레콤 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최경주가 티샷을 하려는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5·SK텔레콤)가 올 시즌 첫 출전한 국내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첫날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프로골퍼로서 '나이듦'의 고충을 털어놨다.

나이를 먹으니 역시 몸이 예전같지 않고, 유연성도 떨어져 종종 '뒤땅'도 친다는 최경주는 "스윙 스피드가 예전에는 시속 109~110마일 정도는 나왔는데 이제는 106마일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 정도 스윙 속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슈퍼 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과 비슷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김세영이 극적인 이글로 우승했을 때 상황을 전했다. 그 장면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는 최경주는 "김세영이 우승한 다음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베테랑 짐 퓨릭(미국)이 연장전 끝에 5년 만에 우승했는데도 TV에서는 김세영의 이글 장면을 더 많이 방영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이후 4년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최경주는 요즘 PGA 투어에 실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페덱스컵 랭킹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날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고 퍼트가 너무 안 좋았다고 했다.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지난 19일 귀국한 뒤 여러 일정으로 바빴는데 이 정도 스코어를 냈으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이라며 "남은 라운드부터 점수를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끝난 뒤 열리는 US오픈 예선에 나가 본선 출전권 확보를 노리겠다"며 "이 예선에서 19위 안에 들면 출전권을 따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월18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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