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세계랭킹 1·2위 매킬로이·스피스, 한 조에서 빅뱅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사진은 6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적수가 없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22·미국)를 라이벌로 여기느냐는 질문에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다.

매킬로이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년에는 주위에서 리키 파울러(미국)가 내 라이벌이라고 했고 올해는 스피스라고 한다. 그 이전에는 타이거 우즈였다"며 "최근 나와 라이벌 관계라고 했던 선수만 4~5명에 이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7일 개막하는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 스피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이들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두 사람이 각각 유럽과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매킬로이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잇달아 석권했고,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최근 3개 메이저 대회 정상을 둘이 나눠 가졌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그동안 매킬로이의 성적은 어땠을까. 2012년까지 세 차례 출전해 모두 컷 탈락의 부진을 겪다가 2013년 공동 8위, 지난해 공동 6위로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매킬로이는 "최근 2년간 보수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이 컷을 통과한 이유가 됐다"며 "드라이버를 잡기 어려운 코스라 내 장점을 살리기 쉽지 않았다"고 이 대회에서 보여준 자신의 성적을 분석했다.

반면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3라운드까지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결국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는 "매킬로이가 나보다 한참 앞서 있다"고 몸을 낮추며 "누군가 잘하면 매킬로이와 비교가 되면서 흥미를 자아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남자골프계의 대세는 매킬로이라는 것.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지난해 경험도 올해 좋은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또 매킬로이는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우승, WGC 대회 두 번째이자 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피스는 올 시즌 PGA 투어에 12차례 출전, 우승 2번과 준우승 2번 등을 포함해 7차례나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쾌조의 샷 감을 뽐내고 있다. 상승세를 타는 두 사람이 메이저급 대회 맞대결에서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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