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PGA 시즌 전반기 초강세… 루키들의 활약 눈부셔

LPGA 투어 2015시즌 신인왕을 다투는 김효주(20·롯데)와 김세영(22·미래에셋)의 전반기 성적과 기록을 비교한 내용이다. 표=골프한국
[골프한국] 지난 1월 28일(이하 현지시간) 코츠 골프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이 벌써 3분의 1이 되는 고지를 넘어섰다. 3일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완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노스텍사스 슛아웃까지 11개 대회가 끝이 났다. 한국 선수 및 해외동포를 포함한 코리안 자매들은 예상보다 훨씬 선전했다. 누가 뭐래도 전반기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국가는 대한민국이다. '에이스' 박인비가 앞장서고 기존 LPGA 멤버들이 뒤에서 밀고 새로 합류한 루키들이 추진 엔진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 결과 11개 대회 중 한국 국적 선수가 7개 트로피를 휩쓸었으며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18)의 2승을 보태면 9승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 LPGA 투어의 인기몰이에는 큰 활력을 불어넣는 신예들이 몫이 크다. 특히 신인왕을 다투는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는 LPGA 투어 판세마저 흔들며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LPGA 투어는 세계랭킹 1~3위인 리디아 고와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빅3' 로 굳어져 왔다. 하지만 김세영·김효주가 합류한 이번 시즌은 5강 구도가 뚜렷하다.

4월 파운더스컵 대회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효주는 상금과 올해의 선수에서 7, 8위에 올라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올해 8차례 출전해 상위 10위 안에 4차례 들어 톱10 피니시율 6위(50%)에 올랐다.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지수인 평균타수는 69.781개로 4위, 평균 퍼트수는 28.81개로 5위에 올랐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한 달 전보다 순위가 밀렸다. 경쟁자인 리디아 고와 박인비의 강세가 이유다.
아이언 샷 감은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다. 그린 적중률 71.5%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시즌 5승을 차지한 데 비해 아이언 샷이 아쉬운 감이 든다. 그나마 그린 적중시 퍼트수는 1.738개로 전체 3위에 올라 있는 점이 위안이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세영은 지난달 롯데챔피언십 우승으로 '핫 피플'로 부상했다. 이 대회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칩인 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박인비와의 연장전에서는 샷 이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김세영은 4월의 '퍼포먼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세영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에서 3위에 올라 있고,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6차례 들어 이 부문 5위(60%)다. 또 평균타수는 70.342개로 5위, 평균 퍼트수는 29.95개로 46위에 자리했다. 최근 결정적인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한 칩샷이나 웨지샷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린 적중률 8위(74.9%)로 절정의 아이언 샷 감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김세영이 684점으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2위 김효주가 543점으로 지난주보다 간격을 많이 좁혔다. 지난주 텍사스 대회에서 김효주는 공동 7위(7언더파), 김세영은 공동 48위(3오버파)로 마쳤다. 두 사람은 각종 데이터에서 보여주듯 강점도 다르고 스타일도 판이하다. 김효주가 안정감을 앞세워 기복이 거의 없다면, 파워풀한 김세영은 경기 결과도 드라마틱하다. 김효주의 최하 성적은 정식 데뷔전이었던 혼다 타일랜드에서의 공동 23위다. 정식 데뷔하기 전부터 LPGA 투어에서 25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김세영은 데뷔전에서 컷 탈락했다가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했다. 컷 통과한 대회에서 시즌 최하 성적은 공동 48위.

이번 주 LPGA 투어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서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중반전에 들어간다. 더 치열해진 신인왕 경쟁에서 두 사람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벌써 기대를 부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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