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7일 개막
매킬로이·우즈·스피스…마스터스 이후 한달 만에 '빅3' 동반 출격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표는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타이거 우즈의 PGA 투어 우승 기록이다. 표=골프한국
[골프한국] 지난해 5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년 정도 사귄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결별했다. 약혼까지 했던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파혼 소식을 전하자 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계가 깜짝 놀랐다. 아울러 여러 정황상 매킬로이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소문마저 돌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결별 사실을 공개한 직후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을 제패, 골프선수로서는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유럽 투어에서 1년6개월 만에 우승이었다. 자신감이 붙은 매킬로이는 그해 7월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까지 메이저대회 2연승을 포함해 '특급대회'에서 3연속 트로피를 수집했다. 매킬로이는 당시 상승세에 대해 "(보즈니아키와 헤어진 뒤) 내게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퍼트 연습에 더 시간을 할애하고 골프 코스에 가거나 헬스장에 다녔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바탕으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매킬로이는 현재 확고부동의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최근 3년간 교제한 스키여제 린지 본(미국)과 결별한 사실을 알렸다.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메이저급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만달러)에 출전하는 우즈는 1라운드 개막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본과 헤어진 뒤 많이 괴롭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매킬로이·보즈니아키 커플과 달리 우즈·본 커플은 양측의 합의 하에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의 일에 집중하다보니 바쁘다는 것이 이유였다.  

우즈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1·2013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한 번 더 우승하면 대회 최다 챔피언(3회)으로 올라서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2014-2015시즌 부상에 시달린 우즈는 지난달 2개월 만에 복귀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오르며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 일찌감치 여름에 열리는 메이저대회 출전을 선언하며 자존심 회복을 꿈꾸고 있다.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신구 골프황제답게 우즈도 매킬로이처럼 결별 직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타이거 우즈의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매킬로이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매킬로이와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조던 스피스(미국)를 우승 후보 1~3위로 꼽으며 우즈도 20위에 올려놓았다. 매킬로이는 직전 대회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 실력을 뽐내며 강호들을 제압해 1인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공동 6위, 2013년 공동 8위 등으로 이 대회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시즌 2승을 올린 스피스도 지난해 이 대회 공동 4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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