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여자오픈 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4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올 시즌 최대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꼽았다. 사진=와이드앵글
[골프한국]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좋고 올해의 선수 수상도 좋지만, 제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더 중요합니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201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3개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때 온 세상이 '박인비 신드롬'이었다.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때의 유명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핫 피플'로 부상하며 입지전적인 인물이 돼버렸다.

당시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LPGA 챔피언십, 그리고 US여자오픈 중 언제가 가장 기뻤는가의 질문에 박인비는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US여자오픈이라고 했다. 2개 대회 메이저 연속 우승은 그전에도 많이 있었던 일이었지만, 메이저 3연승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잘 알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손꼽아 기다렸다. LPGA 투어 역사에서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박인비는 공동 42위에 그쳐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회 기간 샷도 좋지 않았고 퍼트도 말을 듣지 않았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데다가 중압감에 대처하려니 플레이가 더 힘들어졌던 것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에 편입되면서 박인비에게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기회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두 번의 기회(에비앙 챔피언십 또는 브리티시오픈)를 그냥 넘겼지만 올해 박인비의 각오는 남다르다. 4일(한국시간) 끝난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박인비는 올해 최대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달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박인비는 공동 11위에 올랐다. 두 번째 메이저대회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옛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으로 6월에 열린다. 7월에는 US여자오픈이 있다. 이후 7월 말에 브리티시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박인비의 가장 큰 경쟁자는 메이저대회 첫 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유력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