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매치플레이 우승
우즈·니클라우스에 이어 26세 이전에 PGA투어 10승 달성한 3번째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세기의 복싱 대결' 매니 파퀴아오-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을 예약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비록 복싱 경기 관람은 놓쳤지만, 대신 26세 이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0승 이상을 올린 세 번째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TP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치열한 생존 경기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1인'이 됐다.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게리 우들랜드(미국)를 상대로 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기면서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매킬로이는 이날 우승으로 총상금 925만달러가 걸린 '돈 잔치' 대회에서 무려 157만달러(약 16억9천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특히 2008년 타이거 우즈 이후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매킬로이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조별리그 방식의 덕을 본 첫 선수가 됐다. 예측불허의 매치플레이에서 톱랭커들이 초반부터 대거 탈락하자 PGA 투어는 묘안으로 월드컵 축구대회처럼 조별리그 방식을 도입, 세계랭킹 순으로 각 조에 배치했다.

또 올해 25세인 매킬로이는 WGC 대회 두 번째이자, 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26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10승 이상을 올린 세 번째 선수가 됐다.

4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짐 퓨릭(미국)을 한 홀차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라온 매킬로이는 우드랜드를 맞아 전반에만 4홀을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4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우들랜드를 앞서기 시작했고, 5~7번홀 3개 연속 버디를 낚아 4개 홀을 연속으로 따냈다. 특히 6번홀(파4)에서는 10m짜리 긴 퍼트를 성공시켰고, 7번홀(파4)에서도 4m 남짓의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1인자'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매킬로이는 후반 들어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우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고,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흔들리며 2홀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우들랜드가 한 홀차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13번홀(파3)에서 1m 퍼트를 놓치고, 14번홀(파4)에서는 3퍼트를 하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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