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 4R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하위권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네팔 지진 참사 피해자들을 도울 성금을 낼 수 있어 만족합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하위권으로 마감했지만 상금을 받게 돼 만족한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통산 상금 300만달러 돌파'에 관한 질문에 "상금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 지진 대참사를 떠올리며 최근 네팔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돕고자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 전액을 성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리디아 고는 대회 1라운드에서 공이 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4오버파 75타를 쳤다. 공동 117위에 그쳐 고비를 맞았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 후반에 3타를 줄여 공동 62위에 올랐고, 가까스로 3라운드행 막차를 탔다. 3라운드에서도 정확히 커트라인인 이븐파 공동 41위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로 마쳤다.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최종 순위에서 41위가 예상된다. 낮은 순위 탓에 이날 오전에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인기를 보여줬다.

리디아 고는 "첫날 거의 꼴찌에 처져 컷 탈락 위기도 맞았지만, 컷 통과로 주말에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확보한 상금을 네팔 지진 성금으로 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순위에 따라 받는 상금 약 6∼7천 달러를 기부금으로 낼 예정이다.

1라운드 14번홀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나무 위로 올라가자 캐디가 직접 올라가 나무를 흔들기도 했으나 결국 공을 빼내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딱 한 번 경험한 일"이라면서 "공이 그늘에 있고 싶던 모양"이라며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처음 참가한 이 대회에서 퍼트를 잘못했을 뿐 코스는 나쁘지 않았다"며 내년 두 번째 도전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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