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18세 때와 비교해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18세 때와 비교해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골프닷컴은 리디아 고가 24일로 만 18세 생일을 맞은 것을 계기로 우즈의 18세 때 성적과 비교해 25일 전했다. 

우선 만 18세 이전 프로 무대 성적에서 우즈는 리디아 고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우즈는 만 18세 이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에 나섰지만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무려 49차례나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또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달성한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고 10위 안에 든 것도 28번이나 된다.

18세가 되기 전에 투어 대회에서 번 상금을 따져보면 우즈는 한 푼도 없지만 리디아 고는 269만7,843 달러(약 29억원)에 이른다. 투어에서 첫 상금을 획득한 것은 우즈의 경우 1996년 9월 밀워키 오픈 공동 60위로 받은 2,544 달러였고,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7위에 오르며 획득한 3만1,543 달러였다. 즉 우즈는 만 18세 생일을 3년 정도 지나서 처음 프로 상금을 받았지만 리디아 고는 만 17세 생일도 되기 전이었다. 

아울러 18세가 되기 전에 받은 공식 후원금을 살펴보면 우즈는 전혀 없었고 리디아 고는 1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우즈가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한 것이 1996년이었다.

골프닷컴은 "여자 선수로 리디아 고와 비교할 만한 선수는 미셸 위(26)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미셸 위도 15세 때 나이키, 소니 등과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은 리디아 고와 비슷하지만 리디아 고가 벌써 6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비교 우위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물론 우즈가 18세 생일을 맞은 1993년과 지금은 여러 가지로 다른 면도 있고, PGA 투어와 LPGA 투어의 차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렇지만 리디아 고가 그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우즈가 그동안 보여준 실력을 리디아 고가 재현할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3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냈다. 단독 4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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