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1R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 5언더파 선두

김세영(22·미래에셋)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서 스테이시 루이스, 미셸 위(이상 미국)와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했고, 2오버파를 적어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 여자골프의 자존심' 스테이시 루이스와 또 동반 플레이를 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둘은 미셸 위(미국)와 한 조에서 샷 대결을 펼쳤다.

김세영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날 4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루이스와 우승 대결을 펼쳤지만 루이스에 완패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루이스의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어 3타를 잃고 역전패하며 공동 4위로 밀렸다. 하지만 루이스 역시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진 못했다.

김세영이 직후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기적을 만들며 우승했을 때 루이스는 거기 없었다. 역전패했던 아쉬움을 바로 다음 대회에서 털어내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루이스가 꿰차고 있던 시즌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김세영과 루이스의 맞대결은 관심을 모은 이유다. 2주 사이에 LPGA 투어에서 위상이 바뀐 김세영의 연승 여부와 함께 루이스에 대한 설욕, 또 다른 동반자 미셸 위와의 장타 싸움도 기대를 모았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62.48야드의 김세영은 전체 12위에 올라 있고 미셸 위도 평균 250야드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 루이스의 설욕전도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3차례인 루이스는 두 번은 한국 선수에, 한 번은 절친인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에게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더군다나 루이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6개월차 신인이었던 리디아 고에게 역전을 허용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아쉬움도 있다. 그가 준우승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 설 수 있을까.

결과는 어땠을까? 김세영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루이스가 2연승을 올렸다. 긴 휴식으로 몸과 마음이 충전된 루이스는 3언더파 69타를 치고 단독 선두 리디아 고(5언더파 67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은 2오버파를 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루이스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5개를 묶었다. 김세영은 이날 버디는 3개와 보기 5개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상금왕이나 올해의 선수에 한 발 더 다가가려면 루이스 같은 선수와 겨뤄 이기는 경험을 해야 한다. 김세영이 올 시즌 거둔 두 번의 우승이 편한(?) 동료언니인 박인비(27·KB금융그룹)나 유선영(29)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이 신인왕을 놓고 다투는 라이벌 김효주와 다른 부분이다. 김효주의 LPGA 투어 두 차례 우승은 모두 카리스마가 강하기로 유명한 캐리 웹(호주)과 루이스를 최종라운드 맞대결에서 누르고 이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기 때문이다.

한편 미셸 위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를 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