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 1R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와 서연정(20·요진건설), 김지현(24·CJ오쇼핑)이 17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리조트코리아에서 열린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사진은 2013년9월27일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 전인지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3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홀인원 경품인 외제 고급승용차를 포기했던 서연정(20·요진건설)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첫날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연정은 17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리조트코리아(파72·6,61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강풍 속에서도 안정된 샷감을 보여준 서연정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지현(24·CJ오쇼핑)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서연정은 첫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서연정은 '벤틀리'에 얽힌 사연이 있다. 3년 전 대원여고 시절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다가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덜컥 홀인원을 했다. 행운인지, 불운인지 이 홀에는 2억7,700만원 상당의 벤틀리가 경품으로 걸려 있었다.
프로였다면 쾌재를 불렀겠지만 서연정의 아마추어 신분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당시 대회 규정에는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상품을 줄 수 없다'고 명시됐지만, 대한골프협회의 규정에는 '홀인원의 경우 아마추어 선수도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돼있었다. 결국 서연정은 벤틀리를 포기하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연정은 "당시에는 아마추어 신분이어서 당연히 승용차를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주위에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고 '벤틀리 소녀'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49위에 올라 올해도 출전권을 따낸 서연정은 지난주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직후 서연정은 "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겨울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도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서연정은 "함께 전지훈련을 했던 장하나 선배가 바람이 불 때 샷을 하는 기술을 많이 가르쳐 줬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LPGA 투어를 포함해 6개 대회 연속 출전 중인 전인지는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에 힘입어 시즌 첫 우승에 다가섰다. 110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든 것. 하지만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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