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퍼레이션 3일 개막
박인비·리디아 고·박세리·김효주 시즌 첫 메이저 우승 도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김효주(20·롯데)가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 위치한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시즌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2013년9월27일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ANA 인스퍼레이션(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총 상금은 250만달러(약 27억8,000만원).

이 대회는 1983년 메이저로 편입된 첫해부터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 위치한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경기가 치러지는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는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주변의 포피스 폰드(Poppie’s Pond)에 뛰어들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박지은(은퇴), 유선영(29)에 이어 '포피스 폰드'에 세 번째로 몸을 던진 한국 여인이었다.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5년 만에 거둔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루었고 같은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했다.

올해 또 한 번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둔 박인비에게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이미 우승컵을 쟁취했던 과거의 현장이 아닌 앞으로 역사적 대기록을 수립하기 위한 자신감의 충전소다. 박인비의 새로운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지금까지 그가 출전한 메이저 대회 중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천재 골퍼' '기록 제조기' 등 무수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리디아 고의 '메이저 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숨길 수 없다. 호주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저력을 보인 만큼 리디아 고의 생애 첫 번째 메이저 우승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

한편 LPGA 투어 1세대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뜨겁다. 메이저로 승격된 지 만 3년이 안 된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외한다면, 지난 17년 동안 그가 거둔 투어 메이저 통산 5승(투어 25승)에는 ANA 인스퍼레이션의 자리만 비워져 있는 상태다. 함께 투어를 누비던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장정(이상 은퇴) 등을 떠나 보내고 유일하게 LPGA 투어에서 노익장을 과시 중인 박세리는 "그랜드 슬램은 내 골프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세리 키즈는 물론 올 시즌 새롭게 투어에 합류한 루키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퀸에 올랐던 김효주(20·롯데)도 메이저 승수 쌓기에 본격 돌입한다. 그는 LPGA 데뷔 세 번째 경기만에 JTBC 파운더스컵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괴물신인'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텔레콤),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NH투자증권), 양희영(27),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김인경(27·한화), 이일희(27·볼빅), 최운정(25·볼빅),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도 나와 멋진 샷들로 그린을 수놓을 예정이다.

해외 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을 비롯해 재미교포 미셸 위, 모 마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 캐리 웹(호주), 미야자토 아이(일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포나농 파트룸(태국), 청야니(대만)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채널 JTBC GOLF(대표 정경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1~2라운드 오전조 경기를 4월 3~4일 새벽 1시, 오후조 경기는 같은날 아침 7시부터 생중계한다. 3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는 5~6일 양일간 아침 6시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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