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를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마스터스를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용기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리저널 공항에서 포착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중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할 뜻을 전하며 "마스터스에는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지역신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우즈의 자가용 비행기인 '걸프스트림 5'와 일련번호가 같은 비행기가 오거스타 공항 민항기 터미널에서 31일 오전 발견됐다"며 "우즈가 이미 오거스타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전용기 탑승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마스터스 대회 시작 1주일 전에 선수들이 이곳에 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해 우즈가 이미 도착해 훈련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우즈는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8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일 우즈의 연습 라운드 사실을 보도하며 "우즈가 두 명의 클럽 회원, 자신의 캐디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우즈는 부푼 기대를 안고 올해 1월 PGA 투어 피닉스 오픈으로 복귀했으나 2라운드에서 '82타'라는 생애 최악의 불명예를 안고 필드를 내려왔다. 그 다음 주인 지난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1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형편없는 쇼트 게임으로 입스(yips) 소문까지 돌았던 우즈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기량을 되찾을 때까지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고 훈련과 재활에 매진해왔다.

급기야 이번 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104위로 떨어졌다. 우즈가 100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1996년 9월 이래 18년6개월 만이다.

우즈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해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1997·2001·2002·2005년). 하지만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바람에 마스터스는 1993년 이래 최악의 시청률을 남겼다. 만약 우즈가 이 대회에서 기적처럼 성공적인 복귀전을 갖는다면 대회 흥행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즈의 마스터스 복귀를 모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아널드 파머를 비롯한 우즈의 지인들은 우즈에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일간지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의 보도처럼 "설령 우즈가 오거스타에 왔더라도 마스터스 무대에 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대회 시작 1주일 전 금요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까지 출전 여부를 알려야 하는 여타 PGA 투어 대회와 달리 마스터스는 1라운드 첫 티샷 전까지 출전 등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우즈의 복귀는 다음 주나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일에는 마스터스의 마지막 티켓 한 장이 걸려 있는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이 개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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