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박인비·김효주·루이스 등 강자들 총출동
KLPGA 멤버 전인지·허윤경 출격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4월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5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표는 박세리의 LPGA 투어 우승 일지(통산 25승). ⓒ골프한국
[골프한국]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최근의 기세를 몰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박세리는 지난주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4월 2일 개막하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게 된다. 총 상금 250만달러, 우승 상금 37만5,000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현재 LPGA 투어에는 이 대회를 포함해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챔피언십(옛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리코 브리시티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총 5개의 메이저대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 일본항공사인 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명이 변경됐지만, 대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로 변함이 없다. 1983년부터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004년 박지은(은퇴)이 처음 우승한 이후 2012년 유선영(29·JDX), 2013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 외에도 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코리안 자매들이 출동해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28·SK텔레콤), 김세영(22·미래에셋), 양희영(26), 박인비, 김효주(20·롯데)가 모두 나서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6개 대회에 출전해 호주 여자오픈 우승,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위, 코츠 챔피언십 공동 2위를 포함, 모두 톱10에 드는 빼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들도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3개 대회 연속 LPGA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고 허윤경(25·SBI저축은행)도 메이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3월 10일자 세계랭킹 기준 30위 이내, 허윤경은 2014시즌 KLPGA 상금 랭킹 2위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 우승자인 렉시 톰슨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에게 밀려 여러 차례 우승을 놓친 스테이시 루이스, 지난주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크리스티 커 등 미국 선수들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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