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4R…'영건' 스피스 준우승
최경주 공동 15위

지미 워커(36·미국)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JW매리엇TPC에서 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우승,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두며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은 이날 8번홀에서 티샷하는 모습이다. 동반 플레이어 조던 스피스의 모습도 보인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대기만성 골퍼 지미 워커(36·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됐다.

워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JW매리엇TP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워커는 단독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7언더파 281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워커는 2001년 프로 전향한 뒤 2007년부터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2013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 이전까지는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첫 승을 신호탄으로 2013-2014시즌에만 3승을 기록한 그는 올해 1월 소니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또 이번 대회로 통산 5승째를 기록한 워커는 19개 정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시즌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14-2015 PGA 투어는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까지 18개 정규 대회가 치러졌지만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 치러진 최종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워커는 12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적어내며 타수를 지켰다. 이날 13번홀까지 2타를 잃은 스피스는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하며 워커를 압박했다. 곧이어 16번홀(파3)에서 스피스는 티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진 뒤 흘러 홀 2m가량에 멈추며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워커는 먼저 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17번홀(파4)에서는 스피스가 두 번째 샷을 홀에서 약 2m에 떨어뜨려 또 하나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워커가 다시 보란 듯이 더 먼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워커는 텍사스주 와코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고 이 대회가 열린 샌안토니오에 거주하고 있어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우승을 축하해줬다. 

한편 워커, 스피스와 동반 플레이한 빌리 호셸(미국)은 4언더파 28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나란히 4언더파를 몰아친 더스틴 존슨과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합계 1오버파 289타인 최경주는 공동 15위로 한국(계) 선수 중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3타씩을 잃은 재미교포 케빈 나(32)는 최종합계 2오버파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9위였던 케빈 나는 12계단 밀려난 공동 21위로 마쳤다.

존 허(25)는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5위,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8오버파 296타 공동 50위, 박성준(29)은 13오버파 301타 공동 6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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