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나흘간 LPGA HSBC 챔피언스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도 부활 조짐…김효주·리디아 고, 올해 첫 맞대결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한국계 선수들의 시즌 개막 5연승을 저지하러 나선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한국(계) 선수들의 개막 5연승이 걸린 대회다. 이번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 우승을 시작으로 김세영(22·미래에셋), 리디아 고(18·뉴질랜드), 양희영(26) 등 개막 4개 대회 우승을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지난 1일 태국에서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 양희영도 올림픽 출전 희망을 말했듯이, 리우 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대표 선발을 위한 한국 선수들간 싸움이 미국 필드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양희영이 세계랭킹 10위로 뛰어오르면서 톱10에 한국 국적 선수만 4명이다. 이 분위기라면 5연승도 기대할 만하고 태극 낭자들의 시즌 최다승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호주와 태국을 거쳐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계속될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19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박인비(27·KB금융그룹),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백규정(20·CJ오쇼핑), 최나연(28·SK텔레콤) 등 세계 랭킹 상위권에 오른 한국 선수들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펑산산(중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톱 랭커들이 대부분 나선다. 한국(계) 5연승을 가로막을 최대 경계대상은 전 세계 '1인자' 자리에 올랐던 루이스와 청야니(대만)다.

지난 시즌 3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 타수 1위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쓴 루이스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양희영에게 역전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앞서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공동 8위,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공동 11위에 오른 루이스는 3개 대회에서 모두 최종라운드 70대 타수를 적어내는 '뒷심 부족'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잘나가다 최종 라운드 75타로 무너졌고 바하마에서 71타, 태국에서 72타를 쳤다. 혼다 타일랜드 최종일에는 갤러리와 동반자 양희영에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번번이 한국 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루이스는 싱가포르에서 단단한 각오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오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청야니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 여자오픈 컷오프 뒤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준우승은 9개월 만의 최고 성적이고, 톱10 진입도 지난해 5월이 마지막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13언더파였는데 두 자릿수 언더파는 2013년 10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109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청야니는 90위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주 세계랭킹을 67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2012년 기아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HSBC 챔피언스는 2008년부터 7차례 열렸는데 한국(계) 선수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초대 챔피언에 이어 2년 연속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가 우승을 차지했고, 미야자토 아이(일본·2010년), 케리 웹(호주·2011년)에 이어 2012년부터는 3년 연속 미국 선수가 트로피를 챙겨갔다. 루이스도 이 대회 2013년 우승자다. 지난해에는 연장 2차전에서 폴라 크리머가 23m짜리 장거리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우승을 확정해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시즌 첫 격돌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효주가 태국에서 치른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공동 23위에 올랐을 때 같은 날 리디아 고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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