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3위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1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인 중위권 성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거예요."

시즌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특급 루키' 김효주(20·롯데)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은 선수 자신이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김효주는 1일 태국 촌부리에서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쳐 2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출전 선수 70명 가운데 공동 23위에 올랐다. 여느 선수라면 신인으로서 무난한 성적으로 볼 수 있으나 '김효주'라는 이름값을 고려한다면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해부터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김효주는 작년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모두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이번 대회 목표를 톱10 입상으로 수정했지만 결국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효주는 "물론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나흘 내내 후반 9홀에 좋은 성적을 내서 체력이 처지지는 않았다"며 "다음 대회가 있으니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식 데뷔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평소 대회에 나가는 마음과 비슷했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도 샷 감각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오늘도 첫 홀에서 보기를 하고 나가면서 김이 빠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두 첫 홀에서 한 타씩 잃었다.

김효주는 데뷔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72-70-69-70으로 나흘간 한 번도 오버파 점수를 내지 않았다. 그는 "오버파로 라운드를 끝내고 싶지 않아 열심히 쳤다"며 웃었다. 지난해 12월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뒤 처음 공식 대회에 나온 김효주는 "잘 보인다.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다만 타이밍을 맞춰서 안약을 넣어야 하는데 그 정도만 제외하면 괜찮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거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할수록 늘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며 "앞으로 쇼트 게임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린 적중률 50%대를 오르내리는 아이언 샷이 그의 발목을 잡으며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올해 함께 미국 무대에 입성한 장타자 김세영(22·미래에셋)도 LPGA 투어 데뷔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단시간 쇼트 게임에 집중한 뒤 곧바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김효주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5일 개막하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박인비(27·KB금융그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이 모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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