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에 1타 뒤진 공동 2위
타이거 우즈(1997년)의 21세 5개월 16일, 신지애(2010년)의 22세 5일 기록보다 앞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세계 골프 랭킹 최연소 1위에 오른다. 사진은 1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지금까지 세계 골프에서 이런 '괴물'은 없었다. 안경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골프천재'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남녀 골프를 통틀어 역대 세계골프랭킹 최연소 1위에 등극한다. 이미 많은 골프 전문가들에 의해 리디아 고가 올해 세계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다. 하지만 그 시점이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끝난 2015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이어갔다. 3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던 그는 마지막 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써내며 우승자 최나연(28·SK텔레콤)에 1타 뒤져 공동 2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오는 2일 발표되는 세계 순위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예정이다. 오는 4월 24일 만 18세 생일을 맞는 리디아 고의 현재 나이는 정확히 17세 9개월 7일이다. 이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이전까지의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했다. 데뷔 2년 차였던 1997년, 우즈는 21세 5개월 16일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또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2010년 신지애(27)가 기록한 22세 5일이었다.

골프계의 '최연소 기록제조기'로 통하는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데뷔 이전부터 화려한 실력을 인정 받았다. 11세의 나이에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골프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세계 남녀 프로 골프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그 해 8월에는 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였던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1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이듬해 2013년 2월에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5세 9개월 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이후 2013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리디아 고는 2014시즌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어 세계 여자 골프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7세 2개월 26일이던 지난해 7월 그는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기록했다. 11월에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50만달러와 시즌 전체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보너스 100만달러를 한꺼번에 받는 기록도 세웠다. 이로써 지난 시즌 3승을 기록,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는 당시 나이 17세 6개월 30일로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5승 기록을 세웠다.
또 리디아 고는 2014년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의 영예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총 208만달러의 상금을 쌓아 올린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첫해 2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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