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2R
김세영·백규정 호된 신고식

장하나(23)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오캘러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15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은 2라운드 18번홀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장하나(23·비씨카드)가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한국 상금왕 출신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장하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이틀 동안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오전 8시10분 현재 일부 선수가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세계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루이스는 2타를 줄여 2위(8언더파)에, 리디아 고는 3타를 줄여 공동 3위(7언더파)에 올랐다. 

장하나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에 못 나올 뻔했다. 지난해 12월 응시한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했지만 시드 순위에서는 10번째였다. 선수들이 개막전에 많이 불참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신설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 소수의 결원만 생기면서 장하나는 예선을 거쳐 가까스로 출전했다. LPGA 투어에서 예선 통과자가 그 대회를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00년 스테이트팜 클래식의 로렐 킨이었다. 장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5년 만에 예선을 거쳐 정상에 등극하는 선수가 된다.

장하나와 함께 올해 미국 무대에 입성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 루키들은 부진해 희비가 엇갈렸다. 장타자 김세영(22·미래에셋)과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백규정(20·CJ오쇼핑)은 부담감 탓인지 이틀 연속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김세영은 이날 1오버파를 쳐 합계 8오버파로 하위권으로 밀렸고, 현재 경기를 진행 중인 백규정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KLPGA 투어에서 나란히 2013년과 2014년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며 국내 간판 스타로 자리를 굳혔다. 백규정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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