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배상문29)이 입대 연기를 위해 정식 소송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014년11월7일 신한동해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계속 출전할 계획이다."

병역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프로골퍼 배상문(29)이 입대 연기를 위해 정식 소송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배상문 측은 지난 16일 법무법인을 통해 대구지방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배상문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계속 출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배상문은 국외여행 허가를 받으며 선수생활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병무청에서는 그를 미국 내 실거주자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국외여행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고, 이 기간이 만료되는 1월 31일까지 귀국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행정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군입대 문제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배상문 측은 "병역 문제가 불거질 때부터 '군 면제'가 아니라 '군 입대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군 면제를 원했으면 미국 국적을 취득할 일이지 행정 소송까지 제기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배상문의 샷 감각이 좋아 당분간만 군 입대를 연기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배상문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43분에 10번홀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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