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 75세 생일 맞아 메이저 18승 재조명
PGA 투어 올해 최대관심사…우즈의 메이저 우승,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 달성

'살아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2일(한국시간) 75세 생일을 맞았다. 이에 메이저 골프대회 18승의 의미를 재조명해 보고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선배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현지시간으로 21일 75세 생일을 맞았다. 이에 그가 이룬 메이저 골프대회 18승의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후배 골퍼들이 그의 메이저 승수를 넘어서길 기대해 본다.

니클라우스는 프로 데뷔 1년 차였던 1962년 6월 열린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아놀드 파머에 2타 뒤져 있던 그는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파머를 아슬아슬하게 따라잡았고,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 대회에서 3승을 추가한 니클라우스는 윌리 앤더슨(영국), 보비 존스, 벤 호건(이상 미국)과 나란히 US오픈 최다승(4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그는 이 대회 최소타 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 1980년에 최종합계 272타를 쳐 리 잰슨(1993년), 타이거 우즈(2000년), 짐 퓨릭(2003년)과 함께 공동 보유하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1963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에드 퍼골에 2타 앞선 선두였다. 그러나 최종 4라운드 12번홀까지 2타를 잃었던 니클라우스는 13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끝에 준우승한 토니 레마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는 이 대회에서 6차례나 그린재킷을 입는 영광을 얻었다(1963, 1965, 1966, 1972, 1975, 1986년).
또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같은 해에 연이어 제패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72년)를 비롯해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 1953년), 아널드 파머(1960년), 타이거 우즈(2002년)로 모두 여섯 차례 뿐.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니클라우스는 같은 해(1963년) 7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도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브루스 크램프톤에 3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후에도 PGA챔피언십에서 4차례 더 승수를 추가했다(1971, 1973, 1975, 1980년).
그리고 1966년 7월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니클라우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공동 2위 도그 샌더스와 데이브 토마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첫 번째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다. 이후 1970년과 1978에도 디 오픈 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미국 야후스포츠닷컴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 우승 때 2위와의 평균 타수 차가 2.29타였다.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선 횟수는 10차례였고, 메이저대회에서 6차례 역전 우승을 거뒀다. 또 우승을 못했을 때도 메이저대회 톱3 안에 든 횟수에서 37차례로 기록됐다.
니클라우스와 비견되는 우즈는 어떨까. 후배 우즈가 니클라우스에서 앞선 면도 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우승 때 2위와의 평균 타수차 4.14타를 기록, 니클라우스보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선 횟수에서도 우즈는 14차례를 기록해 니클라우스(10차례)를 앞섰다. 반면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역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시계가 2008년 US오픈 제패 후 14승에 멈춰 있는 것을 봐도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18승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니클라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도 중간에 3~4년간 메이저 우승 없이 지내다가 다시 승수를 추가했다. 우즈도 그럴 것"이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우즈도 느끼고 있다. 40세에 접어든 그의 최대 걸림돌은 나이와 부상이다. 최근 스윙에 변화를 준 우즈는 스윙 자체에 대해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전 공백기가 길어서인지 섬세한 샷 감각이 떨어져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정상 궤도에 끌어올려야만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25세 이전에 메이저대회 4승을 거둔 선수는 니클라우스와 우즈, 매킬로이 단 3명이다. 니클라우스는 지난해 초 매킬로이가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을 때 골프에 집중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디 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현재까지 메이저 4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4월 열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하게 된다. 이를 지켜본 니클라우스는 지난해 말 인터뷰에서 "매킬로이가 메이저대회에서 15~20승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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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 >
US오픈(4회)---------------- 1962년-1967년-1972년-1980년
마스터스 토너먼트(6회)------ 1963년-1965년-1966년-1972년-1975년-1986
PGA챔피언십(5회)-----------1963년-1971년-1973년-1975년-1980년
디 오픈 챔피언십(3회)--------1966년-1970년-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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