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6)는 2014시즌 LPGA 투어에서 총 227만9,141달러의 상금 수입을 거두었고, 상금왕 김효주(19)는 KLPGA 투어에서만 12억897만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2014년10월17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올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누구일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6·KB금융그룹)다. 201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53만9,039달러)에 이어 상금 순위 2위에 오른 박인비는 출전한 23개 대회에서 222만6,641달러를 벌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열린 L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대표팀이 공동 3위에 올라 받은 상금 5만2,500달러를 합치면 LPGA 투어에서 총 227만9,141달러(약 25억1,047만원)의 상금 수입을 거두었다.

박인비는 올해 KLPGA 투어에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2개 대회에 출전했다. 7월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2,250만원)를 차지했고,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8,050만원)에 올라 총 1억300만원을 벌었다. 이는 KLPGA 투어 2014시즌 상금랭킹 45위에 맞먹는 금액이다.

이 외에도 박인비는 3월 중국에서 열린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5만4,470유로(약 7,328만원)를 챙겼고, 12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우승팀 선수들에게 배당된 300만엔(약 2,746만원)을 받았다. 미국·한국·유럽 등의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모두 합하면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27억1,421만원이다.

그러면 KLPGA 투어 32년 역사를 새로 작성한 김효주(19·롯데)는 국내 무대에서 주로 뛰면서 얼마를 벌었을까?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3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둔 김효주. 그는 12억897만원을 돌파하며 KLPGA 투어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KLPGA 투어가 처음 시작한 1982년 구옥희 프로가 125만원으로 첫 상금왕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의 성장이다. 최근 2~3년 내 KLPGA 투어 상금왕과 비교해도 2~3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는 6억8,954만원을, 2012년 상금왕 김하늘은 4억5,889만원을 각각 벌었다. KLPGA 투어가 PGA나 LPGA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금 규모가 적다고 하지만, 국내 여자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어느 해보다 풍성한 한 해를 보낸 것도 한몫을 했다.

또 김효주는 미국 LPGA 투어에는 단 4개 대회만 출전했지만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48만7,500달러)을 포함해 롯데 챔피언십(단독 4위), 하나외환 챔피언십(단독 7위), 스윙잉스커츠 LPGA 클래식(공동 7위) 등 모두 톱10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통해 67만9,025달러(약 7억4,794만원)를 획득했다. 이 금액은 미 LPGA 투어 2014시즌 상금랭킹 25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 한일 국가대항전에서는 우승팀 선수들에게 배당된 300만엔(약 2,746만원) 외에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50만엔(약 457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김효주가 2014시즌 벌어들인 총 상금은 현재 환율 기준으로 19억8,894만원. 더불어 지난 14일 끝난 2015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상금 1억2,122만원을 합치면 2014년 한 해 약 21억1,016만원을 상금 수입으로 벌었다.

한편 상금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 KLPGA 투어에서 2014시즌 가장 적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300만원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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