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올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이자 2015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김효주(19·롯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공동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한국 선수 54명을 비롯해 중국, 태국, 대만, 호주 등 총 10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또 KLPGA 투어 2015시즌 첫 대회지만 CLPGA에서는 2014시즌 상금왕을 결정 지은 마지막 대회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나란히 미국 무대 진출을 앞둔 김효주와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비씨카드)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지만, 대회장인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도 이목을 끌었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은 골프장 수의 증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골프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중국은 35년간 600곳에 가까운 골프장을 건설했다. 그 중에서도 미션힐스 골프장은 규모 면에서 압도된다. 1994년 첫 개장 이후 2004년까지 순차적으로 12개의 코스(216홀)가 완성되면서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으로 등재됐다. 선전시와 둥관시에 걸쳐져 조성된 이 골프장은 선전에 5개, 둥관에 5개, 그 사이 미드밸리 지역에 2개 코스가 있고, 캐디는 3,000명이 있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테니얼 추 미션힐스 그룹 부회장은 한국 골프 관광객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 태생의 추 부회장은 "미션힐스를 찾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며 "한국인을 더 끌어오기 위해 한국 문화를 접목한 복합 쇼핑몰을 골프장 인근에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LPGA 개막전을 유치한 것도 한국 시장을 향한 관심의 표현 중 하나다.

12개 코스의 설계 작업에는 안니카 소렌스탐, 비제이 싱, 어니 엘스 등 유명 골프선수들이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미션힐스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매치플레이 등을 개최해 세계의 이목을 끄는 한편 2년에 한 번씩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스포츠스타 등 전세계 명사들을 초청하는 프로암 이벤트를 열고,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 '축구골프' 경기도 개최하는 등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추 부회장은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골프장에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내가 한국의 골프장 운영자라면, 골프장에서 컨벤션을 개최해 사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배우자와 아이들을 위한 레저를 지원하는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추는 전략을 세워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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