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
김승혁·조민규 공동 14위

허인회(27)가 23일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추격전을 벌였지만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은 2014년6월26일 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12번홀(파4) 트리플보기와 오늘 15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두 홀에서 5타를 잃어버린 게 너무 아쉽다."

'실력파 멋쟁이' 허인회(27·JDX)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심정을 표현했다.

허인회는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몰아치는 등 13번홀까지 5타를 줄여 선전했지만, 후반 15번홀(파4)에 나온 더블보기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낸 허인회는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일본의 에이스' 마쓰야마 히데키가 이와타 히로시(일본)와 15언더파 269타로 동타를 기록,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천만 엔(약 3억8천만원)을 챙겼다.

허인회는 전날 12번홀에서 가시덤불에 빠진 공 때문에 샷을 하다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3라운드까지 마쓰야마에 4타 차 4위였던 허인회는 4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홀(파3)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샷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이어진 4번홀(파4)에서 그린 앞 벙커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뽑아냈다. 7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후반 들어 332야드 13번홀(파4)에서는 나무를 넘겨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최단 거리를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티샷은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졌고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이로써 마쓰야마, 브렌든 존스(호주)와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그러나 허인회는 15번홀(파4)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소나무 숲에 떨어져 레이업을 한 뒤 세 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올라왔으나 3퍼트로 인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와는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졌다. 그는 "15번홀에서 2m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 놓았을 때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것을 알았다"며 "반드시 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세게 쳤고, 보기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5번홀 더블보기 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는 허인회는 결국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냈다. 티샷을 벙커로 보낸 뒤 2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2013-2014시즌 첫 승을 올린 마쓰야마는 연장전에서 가볍게 우승컵을 차지했다. 동타를 이룬 이와타가 티샷을 소나무 숲으로 보내는 바람에 여섯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1차 연장전에서 무난히 파로 막은 마쓰야마는 일본 투어에서는 2014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프로골프 2014 시즌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한 김승혁(28)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조민규(26)와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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