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20일 '타이거 우즈의 적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즈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소개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2013-2014시즌 부상으로 잠정적 휴식에 들어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필드 바깥에서 한 노 기자의 기사로 인해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댄 젠킨스 기자의 패러디 기사에 대해 '더플레이어스트리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박문을 게재했다. 젠킨스 기자가 우즈와의 가상 인터뷰 형식을 빌려 쓴 이 기사에는 우즈와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과의 관계에 대해 기술했고 우즈의 성격이 좋지 못하다는 식의 비하가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 관련기사

우즈의 반발에 대한 젠킨스 기자와 골프다이제스트의 반응을 지켜본 또 다른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20일 '타이거 우즈의 적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즈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소개했다. 골프닷컴은 논란의 패러디 기사를 작성한 올해 85세의 젠킨스 기자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동안 우즈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젠킨스는 이번 기사를 쓰고 난 후 "다음 기사로는 우즈를 위해 패러디와 풍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써보겠다"고 우즈에게 선전 포고를 한 상태다.

'우즈의 적들' 두 번째에 이름을 올린 골프채널의 브랜들 챔블리 기자도 우즈와 관계가 좋지 못한 언론인으로 평가됐다. 그는 2013년 우즈가 5승을 거두었을 때에도 'F 학점'이라고 우즈를 깎아내렸다.

목록의 세 번째에는 65세 '골프의 전설' 톰 왓슨이 자리했다. 골프닷컴은 왓슨도 우즈와 관계가 별로라고 언급했다. 왓슨은 우즈가 2009년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렸다가 다시 복귀했을 때 "우즈는 거만한 태도를 버리고 좀 더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또한 올해 라이더컵(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프 대항전)에 우즈가 부상으로 출전 포기를 선언하자 미국 팀 단장을 맡았던 왓슨은 우즈의 불참 사실을 미리 통보받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우즈의 앙숙으로 늘 언급되는 스티브 윌리엄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의 캐디를 맡았다가 서로 불편하게 헤어진 윌리엄스를 포함해 우즈와의 껄끄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 필 미켈슨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프로골퍼 스티븐 에임스,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포스트 등도 거론됐다.

이들처럼 잘 알려진 인물들 외에도 우즈의 코치를 지낸 부치 하먼과 행크 헤이니도 우즈와 관계가 좋지 않은 인물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황제의 자리는 우즈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그만큼 적들도 많이 만든 자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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