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부재, 스타 플레이어들의 부진 속에서 PGA 투어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독무대였다. 사진은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가 15일(한국시간) 큰 이목을 끌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같은 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올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는 스타급 플레이들의 선전이 부족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2013-2014시즌을 보낸 결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골퍼 중 한 명인 필 미켈슨(미국)은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 가능했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8월초 투어 활동을 접으며 플레이오프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헌터 메이핸(미국)도 이후 대회에선 리더보드 상단에서 이름을 찾기 힘들었다. 왼손잡이 인기 골퍼 버바 왓슨(미국)이 최종전에 페덱스컵 랭킹 3위로 진출하며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들 대신 올 시즌 플레이오프 이전까지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한 빌리 호셸과 크리스 커크(미국)가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부터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흥행몰이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플레이오프 3,4차전 연승으로 페덱스컵을 차지한 호셸은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까지 차지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런 상황 속에서 차세대 골프황제로 자리를 굳혀가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이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를 달구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며 생애 첫 페덱스컵을 노렸던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고 호셸에게 최종 승자의 타이틀을 넘겼지만, 최종전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에 가세하며 이름값을 했다.

2013년 부진했던 매킬로이는 지난 7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까지 '빅 매치' 3개 대회를 제패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어 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사실상 예약해 둔 셈이다.

한편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최경주(44·SK텔레콤), 재미교포 케빈 나(31)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노승열과 최경주가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케빈 나가 공동 19위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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