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 최종 3R
8개월 만에 시즌 2승 신고

장하나(22, 비씨카드)가 31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상금 2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2013년5월23일 두산매치플레이에서의 모습이다. ⓒ골프한국
[골프한국] '장타자' 장하나(22·비씨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을 차지하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김효주(19·롯데) 독주 체제를 흔들기 시작했다.  

장하나는 31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 마운틴·밸리 코스(파72·6천5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써낸 장하나는 10언더파의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8개월 만에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 상금왕, 대상, 공동 다승왕(3승)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4시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한 장하나는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 부문 2위(4억8천326만원)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한 201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의 통산 승수는 6승으로 늘었다.

이날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여유 있게 출발한 장하나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 4타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김하늘(26·비씨카드)과 국가대표 지한솔(18·대구 영신고)이 초반에 타수를 크게 잃으면서 장하나에게 우승이 기울었다.

전인지는 우승 경쟁보다 치열했던 2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장하나에 5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전인지는 4번부터 6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안시현(30·골든블루)이 11번홀(파5)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담아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으나 13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1타씩 잃으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전인지는 12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귀중한 버디를 골라냈다.
김하늘은 7번홀(파4) 더블보기를 기록하고도 버디 4개를 잡아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이븐파로 마쳤다. 이날 제자리걸음에 그친 김하늘은 안시현, 김지현(23·CJ오쇼핑), 김현수(22·롯데마트)와 함께 공동 3위(7언더파)로 마감했다.

장하나가 17번홀(파4) 보기를 기록해 전인지와 격차가 2타로 좁혀졌지만 우승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2퍼트로 가볍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아버지와 포옹하며 기쁨을 누렸다.

장하나는 "전반기에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뜻하지 않게 우승이 늦어졌다"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계기를 만들어 기쁘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국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주는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7위(4언더파)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 고진영(19·넵스)과 3위 백규정(19·CJ오쇼핑)은 김효주와 나란히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올해 남은 9개 대회의 결과에 따라 상금퀸, 다승왕, 신인왕 등 각 타이틀 부문의 주인공은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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